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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 일상/일상사

2015_7_27 월미도에서

내다보는 창 2015. 7. 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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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잠시나마 만났던 사람과 마지막을 월미도에서 보냈다.

그동안 만날 때 삶에쫏기느라 어디 한 번 다니질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하여

비록 이젠 남이 되었지만 짬을 내서 월미도를 다녀왔어... 짧은 시간이었어

그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전부였으니까 말이지

 

마음은 더 좋은 곳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부담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가까운 월미도를 택했지.

사람은 누구나 만나며 이별을 하게 되는 것이 진리이지만 헤어짐은 항시 사람을 힘들게 한다....

 

이젠 이 나이에 익숙해질 만도 했는데 말이다...

영상 속의 기러기 우는소리는 왜 또 그렇게 슬픈지

마음이 그래서 그런 것일까;;;;

 

이젠 그만 이별을 하고 싶어 누군가를 만나지 않은 f려 마음다저보아도

삶이 그렇게 녹녹하지가 않는가 보다.

 

이별은 항상 마음속에 좋았던 기억 또는 힘들었던 기억을 남기곤 하지...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는가는 일상 속 나의 행동 속에 주어지게 되겠지만

주어지는 것이 내가 보여준 전부일 뿐이지는 않을 때도 많은 것이 사람의 만남이란 이렇듯이

아이러니하다.....

 

아무튼 50년을 살아온 인생이 항상 이런 고독과 직면하곤 하네.

이젠 그만해야지...

어떤 인연이던 인연이란 크기를 떠나서 만들고 나면 잠시의 즐거움을 댓가로 마음속에 상처를 남기지..

마치에덴 동산의 선악과처럼 말이다....

 

마지막밤은 깊어가고 월미도의 노을은 짙게 물들어간다...

이젠 이런 일이 그만 되풀이 됐으면 싶을 뿐이다

 

 

 

(야간등대)

 

 

 

 

 

 

(등대 앞으로 입항 중인 여객선)

 

 

 

(불꽃놀이 중)

 

 

 

 

마지막으로 코코넛음료

생음료인데 입맛이 없어서인지 별맛은 없었다

 

 

 

 

이렇게 월미도의 밤은 깊어갔고 나는 서둘러 일상 속으로 돌아와야만 했어.

마음속에 묻어두고 가끔 기억 속에 떠올릴 삶의 한 페이지를 만들곤 말이다.

 

2015년 7월 어느 날의 밤은 또다시 이렇게  유성처럼 아스러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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